갑상선 항진증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다양한 신체적 이상 증상을 초래하는 내분비 질환입니다. 이 글에서는 갑상선 항진증의 대표적인 증상과 원인, 정확한 진단법, 그리고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치료법까지 상세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갑상선 항진증, 지금부터 핵심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증상 - 체내 대사속도 변화로 인한 전신 증상
갑상선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인 T3와 T4가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전신의 신진대사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핵심 병리입니다. 이로 인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체중 감소입니다. 식사량이 증가해도 살이 빠지는 현상은 갑상선 항진증의 전형적인 신호입니다. 동시에 심장 박동수가 빨라져 심계항진(두근거림)을 느끼며, 손 떨림이나 과도한 땀 분비, 더위를 견디기 어려운 증상도 자주 나타납니다.
또한, 불안감, 초조함, 짜증 같은 정신적 증상도 동반될 수 있으며, 수면장애나 집중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월경량 감소가 흔하고, 고령자에게는 명확한 자율신경 증상 대신 피로감이나 우울감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눈이 돌출되는 증상(안구돌출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그레이브스병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피부는 따뜻하고 촉촉해지며 탈모 증상도 동반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의 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이처럼 갑상선 항진증은 호르몬 과다에 의해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질환이므로 증상이 다양하며 비특이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체중감소, 피로, 불면, 불안, 심장 두근거림 등 여러 증상이 겹쳐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스트레스나 과로로 오해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 - 혈액검사로 시작되는 정확한 평가
갑상선 항진증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가 기본입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검사는 TSH(갑상선자극호르몬)과 Free T4, Free T3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TSH 수치는 매우 낮고, T4와 T3 수치는 높은 상태를 보입니다. 이는 뇌하수체가 과도한 갑상선 호르몬을 감지하고 TSH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그레이브스병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 원인일 경우, TRAb(갑상선자극면역글로불린)이나 TSI(갑상선자극면역글로불린) 항체 검사를 통해 자가항체 존재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 항체들은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호르몬을 과다 분비시키는 주범이므로 치료 방향 설정에 매우 중요합니다.
영상 진단으로는 갑상선 초음파를 통해 결절 유무, 갑상선의 크기, 혈류 상태 등을 평가할 수 있으며, 필요 시 방사성 요오드 섭취 검사(RAIU)를 시행합니다. 이는 갑상선이 요오드를 얼마나 흡수하는지 확인하여 그레이브스병과 독성결절성 갑상선종을 감별하는 데 유용합니다.
또한, 심장 박동수, 간 기능, 백혈구 수치 등 전신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추가적인 기능검사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치료 중인 환자는 부작용 모니터링을 위한 정기적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 없이는 적절한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혈액검사와 영상검사 병행은 필수 절차입니다.
치료법 - 약물, 방사성요오드, 수술까지 다양한 선택지
갑상선 항진증 치료는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 방법은 항갑상선제 복용입니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약물로는 메티마졸(MMI)과 프로필티오우라실(PTU)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은 갑상선 호르몬의 합성을 억제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초기에는 고용량으로 시작해 점차 줄여가며 수년간 복용할 수 있으며, 부작용으로는 간기능 이상, 백혈구 감소증, 피부 발진 등이 있어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고려되는 치료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RAI 치료)입니다. 이는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 세포에 선택적으로 흡수되어 조직을 파괴하는 방식입니다. 치료는 간단하지만 이후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수술적 치료입니다. 갑상선 절제술은 약물 치료나 요오드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결절이 크거나 암이 의심될 경우 선택됩니다. 수술 후에는 호르몬 보충 요법이 필요하며, 성대 손상이나 부갑상선 기능 저하 등의 합병증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체중 변화, 눈 증상, 정신 증상 등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도 고려해 복합치료 접근법이 제시되고 있으며, 식이조절과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 습관 개선도 병행해야 합니다. 이처럼 갑상선 항진증 치료는 단일 방법이 아닌 다양한 옵션을 조합한 맞춤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갑상선 항진증은 증상부터 진단, 치료까지 꼼꼼한 접근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전신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치료 중에도 정기적인 검사와 생활 습관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