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은 눈의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전염성과 재발률이 높아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반적인 안질환 중 하나입니다. 세균, 바이러스, 알레르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증상도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환절기에는 환경 변화와 위생 문제로 인해 결막염 환자가 급증하므로, 정확한 원인 파악과 증상 이해, 그리고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합니다.
결막염의 원인 - 세균성, 바이러스성,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세균성, 바이러스성, 알레르기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균성 결막염은 대개 손 위생이 부족하거나 오염된 물건이 눈에 접촉했을 때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원인균으로는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이 있으며, 특히 유아나 어린이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고름처럼 끈적한 눈곱이 생기고, 눈꺼풀이 아침마다 딱딱하게 붙는 증상이 전형적입니다. 대개 한쪽 눈부터 시작하여 다른 쪽 눈으로 퍼질 수 있으며, 적절한 항생제 점안 치료를 통해 빠르게 회복됩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력이 매우 높습니다. 주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수영장, 학원, 병원 등 공공장소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한쪽 눈에 발생하지만 1~2일 내에 반대쪽 눈에도 증상이 나타나며,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맑은 눈물이 흐르며, 눈꺼풀이 붓고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감기 증상을 함께 동반하기도 하며, 손 위생 및 물건 공유 제한 등 철저한 격리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진드기, 반려동물의 털, 콘택트렌즈 세척제 등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어 생기는 만성 질환입니다. 주로 봄, 가을철에 유행하며, 양쪽 눈에 동시에 간지러움, 눈물, 이물감, 결막 부종이 나타납니다. 전염성은 없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알레르기 원인을 피하고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안약으로 장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증상 - 충혈, 이물감, 눈곱
결막염은 유형에 따라 증상이 약간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대표 증상들이 존재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충혈입니다. 눈의 흰자위가 붉게 변하는데, 이는 결막 내 혈관이 염증으로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은 충혈이 매우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이나 눈부심도 함께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물감도 주요 증상 중 하나입니다. 마치 모래가 들어간 듯한 꺼끌꺼끌한 느낌이 지속되며, 눈을 깜빡이거나 굴릴 때 불편함과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눈을 자주 비비게 되면 증상이 악화되고,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눈곱 역시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특히 세균성의 경우 고름 형태의 끈적한 눈곱이 많이 생겨,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꺼풀이 달라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맑은 눈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며, 눈곱이 적고 수양성 분비물이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곱보다는 가려움증과 결막 부종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결막염은 눈물의 과도한 분비, 결막의 붓기, 시야 흐림, 가벼운 통증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며칠간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단순한 결막염이 아닌 각막염이나 안와 감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예방법 - 손 위생, 개인용품 구분, 환경관리
결막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 속 위생 관리입니다. 손 씻기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외출 후,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후뿐만 아니라 렌즈를 착용하거나 눈 화장을 하기 전에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손에 묻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눈으로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손 위생 하나만 철저히 해도 상당수의 결막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용품 구분 사용은 전염을 막는 핵심 수칙입니다. 수건, 베개, 화장품, 콘택트렌즈 보관 용기 등 눈에 직접 닿는 물건은 절대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아야 하며, 자주 세척하고 교체해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환경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실내 공기가 건조하거나 먼지가 많으면 결막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보호안경을 착용하며, 외출 후에는 세안과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렌즈 착용 시간은 하루 6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세척액도 정기적으로 교체하며,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입니다.
결막염은 전염성과 재발 가능성이 높은 안질환이지만, 정확한 정보와 생활 속 실천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손 씻기, 개인용품 구분, 실내 환경 관리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눈을 지키기 위한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