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은 우리 몸이 감염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입니다. 단순한 감염처럼 보이지만, 빠르게 전신으로 확산되며 장기 기능의 급격한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패혈증의 주요 원인, 초기 및 중증 증상, 그리고 현대 의학에서 적용되는 치료 방법을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패혈증의 주요 원인
패혈증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세균 감염입니다. 이 외에도 바이러스, 진균(곰팡이) 등 다양한 미생물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폐렴, 요로감염, 복강 내 감염, 수술 후 감염 등이 주된 원인 질환이며, 이 감염들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질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노약자나 암환자, 당뇨병 환자 등은 패혈증 위험이 더욱 높습니다.
세균 중에서는 그람음성균(예: 대장균, 녹농균)과 그람양성균(예: 포도상구균, 폐렴구균)이 대표적인 원인균입니다. 이들 균이 신체에 침입하면, 면역체계는 이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우리 몸의 조직과 장기를 손상시키는 결과로 이어지며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SIRS)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최근 의료 환경에서 증가하는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은 패혈증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병원 내 감염이나 장기간 입원한 환자에게서 다제내성균 감염이 발생하면, 전신 감염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 결과 패혈증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생존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감염 관리와 항생제 사용의 적절한 전략이 패혈증 예방에 핵심적입니다.
주요 증상
패혈증은 매우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며, 초기에는 일반적인 감기나 피로와 혼동될 수 있어 진단이 어렵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고열, 오한, 심박수 증가, 호흡 곤란, 저혈압, 심한 피로감 등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감염 부위나 원인균,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패혈증이 중증으로 진행되면 의식 혼미, 혼수 상태, 소변량 급감, 피부 창백 또는 청색증, 사지의 냉감 등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패혈성 쇼크의 전조일 수 있으며,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긴급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고령자나 면역저하자에서는 전형적인 발열이 없는 경우도 많으며, 오히려 체온 저하나 정신 상태 변화(혼란, 의식 저하)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가족이나 간병인이 감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상 징후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패혈증은 한순간에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입니다.
치료법과 관리
패혈증 치료의 핵심은 감염 원인의 조기 파악과 신속한 항생제 투여입니다. 의료진은 의심되는 경우 즉시 혈액 배양을 통해 병원체를 확인하고, 1시간 이내에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또한 수액요법과 혈압 안정화를 위한 약물 치료가 병행되며, 필요한 경우 산소 치료나 인공호흡기 사용도 이뤄집니다.
패혈성 쇼크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중환자실(ICU)에서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혈압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혈관수축제 투여가 필요하며, 신장 기능 저하가 나타나면 혈액투석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감염 부위에 고름이 있거나 괴사된 조직이 있다면 외과적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국제적으로 권고되는 치료 가이드라인인 Surviving Sepsis Campaign이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해당 지침에서는 초기 1시간 내 응급 조치를 ‘골든타임’으로 강조합니다. 이후에도 집중 치료와 함께 재감염 방지를 위한 철저한 감염 관리가 이어져야 합니다.
치료 이후에도 관리가 중요합니다. 패혈증 생존자는 이후에도 피로감, 기억력 저하, 집중력 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활 치료와 함께, 정기적인 건강검진, 면역 강화, 손 위생, 백신 접종 등의 예방 조치가 필수적입니다.
패혈증은 신속한 대응이 생사를 좌우하는 질환입니다. 감염 질환이 오래 지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더욱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패혈증은 막을 수 있는 병입니다. 조기 인식과 빠른 치료로 건강을 지켜내세요.